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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의 5년 전 커피 값은 1900원. 지난해 커피 값도 1900원. 그리고 2009년 '새희망 대한민국 화이팅!' 세일 행사의 커피 값도 1900원이다.
던킨도너츠는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자사 오리지널 커피를 ‘5년전 가격’에 판매한다는 대대적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실제 가격은 지난해뿐만 아니라 5년전 가격과 같아 소비자들로부터 눈속임 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신촌에 사는 정모씨(여, 25)는 “‘오리지널 커피 5년 전 가격’에 판다는 던킨도너츠의 광고를 보고 그동안의 물가 오름세를 보아 행사 커피 값이 많이 싼 줄 알았는데 지난해도 똑같이 1900원이었다. 도대체 뭐가 싸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기존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 하는 것처럼 얄팍한 눈속임으로 소비자를 속이는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의 '5년전 가격' 세일 행사는 전국 600여 개 매장에서 오리지널 커피를 5년 전 가격인 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원두 등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커피제품 가격을 15%(오리지널 커피는 300원) 정도 인상해 이번 행사 상품인 오리지널 커피를 2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던킨도너츠 측은 반년 만에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려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을 ‘5년 전 가격’이라는 허울좋은 할인 행사의 미끼로 삼은 것이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5년 전에도 1900원에 판매 됐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불황에 고통분담 차원에서 시작한 행사인 만큼 5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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