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규모 인사 태풍 예고

수장이 교체되는 KT에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13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 상무보급 이상 임원 73명이 지난 12일 일괄 사표를 제출해 이석채 신임 사장 취임에 따른 대대적인 임원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임시주총에서 이석채 신임사장이 선임되면 곧바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어서 임원들이 미리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표는 선별적으로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석채 사장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함께 외부인사들이 대거 영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채 신임사장은 내정자 신분으로 한달여 동안 우면동 KT연구소에서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해왔고, 조직개편에 따른 임원 물갈이 및 외부인사 영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T는 KTF와의 합병에 대비해 현재 380명(상무대우 포함)에 이르는 임원을 30% 정도 줄일 예정이며, KTF 임원들도 조만간 인사태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석채 신임사장이 KT의 체질개선과 슬림화를 강조한 만큼 KT와 KTF의 임원 축소 및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KT 임원 73명 일괄 사표도 대대적인 인사에 대비한 단체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일괄 사표는 임원들의 임기가 끝나 통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게다가 사장이 바뀌면 의례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서 말하는 대규모 인사이동과는 무관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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