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그래도 믿을 곳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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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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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중국에서만큼은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빅3가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서 최악의 판매를 경험했지만 중국 판매는 증가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자릿수의 판매 감소를 경험했지만 중국에서는 판매가 늘어났다고 신화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GM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중국 내 판매가 전반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109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 같은 기간 미국에서 22.7%의 판매 감소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는 GM으로서는 감사할 정도다.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 30%에 가까운 판매 감소를 겪었지만 중국에서는 두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드는 지난해 중국에서 30만6306대의 자동차를 팔아치웠다.

포드의 경우 그러나 현지 합작법인의 성적은 빅3 중 나머지 두 업체에 비해 좋지 않았다. 포드의 중국 현지법인 창안포드마쯔다자동차는 지난해 20만4334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의 21만7100대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유럽과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 역시 중국에서는 승승장구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가 12.5% 증가하면서 10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판매가 17% 증가했다. 혼다자동차는 11.7% 늘어났다.

중국 업체들 역시 판매는 늘어났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계의 내수 판매는 6~7%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판매 증가율은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올해 판매 증가율은 5%를 기록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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