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김포 태생인 이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69년 포스코 공채 1기 평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철강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포스코에 입사한 이 회장은 열연기술과장, 수출부장, 경영정책부장, 신사업본부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하며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한단계 상승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해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10년 후인 2018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철강 부문에서는 해외 성장시장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빅3'로서의 위상을 굳혀 매출 70조원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철강부문에서는 에너지, IT(정보기술)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 3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회장은 또 차별화된 기술력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R&D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끌면서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가공 없이 바로 사용,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공법으로 지난 100년간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공법으로 평가받아온 용광로공법을 대체하는 신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10월에는 포스코의 도약을 이끌어온 역량을 세계 철강업계에서 인정받아 국제철강협회(IISI; International Iron & Steel Institute)회장에 피선되기도 했다.
1967년 설립 이래 IISI 회장직은 세계 철강산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철강국가의 대표적인 철강기업 CEO가 번갈아 맡아 왔는데 이 회장의 IISI 회장 피선은 국제 철강 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한국 철강산업의 위상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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