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탓 ‘할인경쟁’..몸 낮추는 수입차 업계

   
 
혼다 어코드 3.5
-혼다, 벤츠 BMW 등 새해 가격 할인 나서

경기침체와 금융경색 여파로 ‘도도한’ 수입차들이 새해 들어 경쟁적으로 차값 할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의 판매고가 15.5%나 증가했지만, 거세지는 불황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할인 경쟁에 불이 붙기는 했으나, 일부 업체는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취·등록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혼다는 어코드 3.5와 CR-V 4WD, 시빅 하이브리드, 레전드에 대해 취·등록세를 지원하고 있다. 어코드 2.4, CR-V 2WD는 취득세를 지원한다. 혼다의 할인 이벤트는 국내 진출 이후 최초다.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역시 할인경쟁에 뛰어들었다. 벤츠는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전 차종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행했다. 이달에는 E클래스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평생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클래스 320 CDI(디젤)은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BMW는 5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중 6개월 치 리스요금을 면제해 주는 행사를 이달까지 진행한다. 528i(6750만원) 구매 고객은 360만 원가량 할인받게 된다. 인기 차종이어서 가격인하에 인색했던 BMW 미니도 2008년형 해치백 모델에 한해 90명에게 취·등록세를 지원한다.
 
토요타 역시 이달 중 렉서스 LS600hL, LS460L, IS250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등록세(5%), 취득세(2%), 공채 매입비용 등 차종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LS600hL의 경우 차량가격은 1억9030만원이지만, 등록세 5%와 공채 매입비용 등의 혜택을 받으면 1036만원(리스 구매시)을 할인 받게 된다. 인피니티 EX35는 등록세 5%와 취득세 2%를 지원 받고, 2009년형 전 모델은 취득세 2%를 지원 받는다.

푸조는 이달까지 푸조 HDi 차량 구입 고객에게 세계적 엔진오일 업체인 토탈(TOTAL)사의 엔진오일을 증정하는 연비향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오일을 사용하면 최대 6%의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

미쓰비시도 랜서 에볼루션 출시를 기념해 전 차종을 대상으로 다이내믹 1.7인치 고급 DMB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해 준다. 이밖에 등록세 5%도 지원한다. 아웃랜더 구매고객 10명에게는 닌텐도 ‘위(Wii)’를 증정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해 주기로 한 결정이 올해 6월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차값 할인 폭은 더 커진다”며 “불황에 몸을 낮춘 지금이 사실상 수입차 구입의 적기인 셈이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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