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 건수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파트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밝힌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모두 1만9542건으로 전월(1만9859건)에 이어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3월 4만6629건으로 고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은 전월 687에서 818건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는 11월 133건에서 12월 244건으로 거래건수가 83% 증가했다. 수도권 역시 11월 3357건에서 12월 3686건으로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증가하기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파트값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저가 매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급락세를 이어가 서울 은마아파트 77㎡(1층)의 경우 지난 9월 최고 8억8000만원에 신고됐던 것이 지난 12월에는 7억500만원으로 1억750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51㎡(4층·6억1500만원) 역시 한 달새 2억3500만원이나 가격을 낮췄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실거래가 자료에는 올해 10~12월 계약분이 포함됐으며 자료는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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