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원유소비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불경기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8 달러(5%) 하락한 배럴당 35.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35.40 달러를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장중 배럴당 33.20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09년 전 세계의 원유소비가 하루 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원유소비는 1983년 이래 첫 감소세를 기록하며 하루 10만 배럴 줄었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 5만2400명의 새로운 실업자가 발생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실적 악화와 부실 확산, 실업 증가 등 심각한 경기침체가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대신 원유 재고량을 늘리고 있다.
에너지 연구기관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암스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난방을 끄고 있다"며 "그들은 운전 횟수를 줄이고 더 적은 물건을 소비할 것이므로 운송업도 타격을 받아 디젤 소비감소를 부채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2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전날에 비해 2.6% 내린 100만 BTU당 4.843 달러를 기록했다.
NYMEX에서 2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1742 달러, 2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은 1.6% 상승한 갤런당 1.4871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5 센트(1.2%) 하락한 배럴당 44.53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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