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순익 90% 급감...반도체업계 휘청

   
 
사진: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생산기업인 인텔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90%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생산을 자랑하던 인텔에도 휘몰아치면서 순익이 급감하는 등 반도체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업계인 인텔은 4분기 순익이 90% 줄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경기 후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를 예상한 월가의 컨센서스에 일치한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2억3400만 달러(약 3234억원), 주당 4센트로 전년 동기 22억 7000만 달러(주당 38센트)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82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107억 달러에서 23% 감소한 수준이다.

브리핑닷컴을 통해 전문가들은 인텔이 주당순익 4센트, 매출 8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PC에 대한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를 더이상 주문하지 않은 채 재고를 소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반도체 회사들은 심각한 판매 부진과 수익 감소를 겪고 있다.

전 세계 PC 업계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인텔의 반도체칩은 대부분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필수적 구성요소로 사용하고 있어 인텔의 실적 악화는 IT업계 전체의 부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인텔은 주요 사업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과거 힘든 시기를 견딘 경험으로 이번 경기침체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경제가 불확실하고 시계가 불투명해 매출 전망을 수치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7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의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장중 1.6% 상승한 주당 13.29 달러를 기록했다. 장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이뤄진 뒤 장외거래에서도 1.6%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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