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는 그동안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 10개 공항에서만 실시해온 외국인의 열 손가락 지문채취를 오는 18일부터 모든 공항 및 항구, 육로 입국장에서 전면 확대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14~79세의 외국 방문자(미 영주권자 포함)들은 미국을 방문하거나 재입국할 때 모든 출입국관리소에서 열 손가락 전자지문을 찍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생체인식정보를 채취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미국은 당초 외국인들에 대해 두 손가락 지문을 채취해왔으나 테러대비 차원에서 지난 2007년 11월29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시작으로 열 손가락 지문채취를 시행한 뒤 대상범위를 넓혀왔으며 모든 공항과 항구, 육로 입국장에 생체인식 시스템 설치를 마침에 따라 18일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
열 손가락 지문 채취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 입국 절차가 다소 더 복잡해지고 입국수속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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