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일 흑인출신 최초로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 |
200여만명의 청중으로 워싱턴D.C.국회의사당 주변 야외공원(내셔널 몰)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될 이번 취임식은 소수인종 출신이 백악관에 처음으로 입성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인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바마는 취임일 오전에 역대 대통령들의 관례대로 성 요한 교회에서 비공개 예배를 보고나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연설을 통해 집권 원년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후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오바마는 취임사에서 미국이 경제위기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쟁 수행과 같은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적 단합과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바마는 대선기간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의료보험제도의 개혁, 질높은 교육서비스 제공, 서민들을 위한 파격적인 감세조치 등의 해결을 다짐할 전망이다.
미국은 헌법에 의거해 신구 권력의 교체시점을 1월 20일 정오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날 오바마 정부의 임기는 낮 12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취임식 직후 상하양원 취임식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오찬에 참석하고 의사당에서부터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까지 기념행진을 벌인후 저녁에는 워싱턴D.C. 일원에서 열리는 10개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예비 각료들이 대부분 상원 본회의의 인준절차를 밟지 못한 관계로 내각이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금신고 누락의혹 등을 받고 있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취임식 다음날로 잡혀있어 인준절차가 늦어질 경우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 초부터 경제살리기에 박차를 가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미 전역에서 200만명의 청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까지 합하면 축하객이 4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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