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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허브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이 2009년 3분기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와 중동의 부동산 열기가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
글로벌 신용위기 사태로 전세계 부동산시장이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허브 두바이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두바이 부동산 역시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는 3분기에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쉘우즈의 이셉 레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두바이 부동산 협회와 가진 회의에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2009년 3분기 정도에 최저점을 치고 이 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만 CEO는 "3분기 이후 최소 12개월 동안 부동산 가격이 최저선을 유지할 것"이며 "2011년부터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개발업체 블레어 하쿨의 존스 랭 라셀 최고경영자(CEO)는 "2009년은 부동산 업계에게 있어 전환기적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일년간은 특정지역의 발전이 이뤄지면서 2011년까지 부동산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컨설팅업체 클러톤의 로날드 힌체 회장은 "중동의 부동산 시장이 2008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힌체 회장은 "홍콩 부동산 시장은 두바이와 가장 비슷한 시장"이라며 "홍콩시장은 1990년대 초,중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시장의 규모가 최대 40~60%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홍콩 부동산 시장이 1990년대 누리던 호황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소재 컨설팅 수아의 로이 체리 애널리스트는 "향후 2년간 부동산 시세는 20%, 임대시세는 40%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지난 해 부동산 호황기 최고점에 비해 2009년 하반기에는 부동산 전반적 가격이 50~6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리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인구성장률 감소, 부실 주택담보 대출, 낮은 고용안정성 등으로 인해 최소 2009년 상반기가 돼서야 안정세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금융 위기로 인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는 지난 6년간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중동 전역의 시장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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