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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작업 막바지 대형사 '여유' 중견기업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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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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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92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위험평가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건설업계의 표정도 양분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등급 경계선에 있는 건설사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게다가 국민·우리·산업·신한 등 주채권은행들이 평가등급 분류작업에 대한 최종 의견을 조율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금명간 회의를 다시 갖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19일 금융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일단 구조조정 대상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정됐던 1차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자 금융당국이 재평가 할 것을 주채권단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퇴출대상인 D등급 판정이 최소 1곳, 때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기업 역시 현재까지는 10~12개사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역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의 재심 요구에 따라 경영진평가 등 비재무구조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 기업 명단에 오를 기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등급평가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건설사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되찾은 가운데 "이 기회에 털어낼 것은 빨리 털고 가자"는 분위기다. 

D건설의 한 관계자는 "부실기업을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야만 건설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비재무구조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다는 것은 주채권단의 평가가 주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1~2점 차이로 등급이 바뀔 수 있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일부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여기저기서 정보를 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대주단 가입때처럼 겸허히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고 말했다.

위험 부담이 적은 대형건설사들이지만 불안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A등급이 확실시되고 있긴 하지만 만일 B등급으로 하향 조정이 될 경우엔 기업 이미지가 추락할 수도 있어 일부 대형 건설사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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