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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부자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뉴욕타임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수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하고 있다. |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카르소그룹 회장이 최근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뉴욕타임스(NYT)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CNN 머니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투자가 NYT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위 부자로 이미 NYT의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다. 슬림 회장의 카르소그룹은 아메리카모바일과 텔멕스 등 통신기업을 필두로 금융,항공,자동차 등 거의 전 업종을 계열사로 거느린 멕시코 최대의 기업이다.
슬림 회장은 80년 멕시코 외환위기 때 부도로 내몰린 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회생시키는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다.
NYT는 슬림 회장에게 의결권은 없지만 매년 배당이 가능한 우선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NYT는 다음 주쯤 슬림의 투자에 대한 특별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NYT의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한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NYT의 신문발행부수는 지속적인 감소를 겪어 왔다. 게다가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NYT의 광고수입에 치명타를 날렸다.
NYT 뿐만 아니라 덴버나 시애틀 같은 도시의 지역신문들도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안에 몇몇 신문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NYT의 주가는 2008년 4월 21.14 달러에서 현재 6.41 달러로 70% 이상 곤두박질친 상태. 7년 전 NYT의 주가는 50 달러 이상으로 거래된 바 있다.
한편 NYT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는 헤지펀드 하빈저캐피털의 투자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NYT의 이사 자리 두개를 확보한 하빈저캐피털은 NYT 주가 부양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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