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고부가가치선으로 ‘전세계 손안에’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선박발주량이 줄고 있지만 고부가가치선으로 신성장동력에 매진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해외 에너지개발업체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천연가스 관련 선박인 LNG-FPSO선을 유럽 선사로부터 올해 6억8000만 달러에 1척 수주하며 현재까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영국 FLEX LNG사 4척까지 ‘싹쓸이’ 했다.

또 쇄빙탱커도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모두 3척 나왔지만 삼성중공업이 전량 수주했고 드릴십은 2000년 이후 전세계 시장에 44척이 나왔지만 현재 60% 정도인 29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상태이다.

전 세계 선박발주량은 2007년 1억7000만GT(총 톤수)에서 지난해 8700만GT, 올해는 5000만GT 정도로 감소하고 있으나 천연가스 개발 관련 선박들은 오히려 각광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기존 운반선을 탈피해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주를 늘렸고 수주 목표치였던 150억 달러 초과달성에 이어 올해도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LNG-FPSO와 쇄빙탱커, 드릴십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NG-FPSO의 21만㎥ 용량은 물론 56만㎥ 규모의 초대형 설비까지 개발하고 영업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조선비중이 94%이기 때문에 LNG-FPSO와 쇄빙탱커,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선에서 수주비중을 높여 단순 사업구조가 주는 취약함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FPSO 기술력을 바탕으로 쇄빙탱커와 드릴십은 물론 수입국에서 LNG 기화·저장설비 역할을 하는 LNG-FSRU 등 신개념 선박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주요 에너지 개발업체들이 자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앞 다퉈 수십여척의 LNG-FPSO와 쇄빙탱커, 드릴십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FPSO는 유럽 최대 에너지업체인 ‘로열더치쉘’이 총 50억 달러 규모로 입찰을 진행중이고 미국의 엑슨모빌과 코노코 필립스, 일본·브라질 등 에너지 개발업체들이 약 30여척의 발주를 계획했다.

선주들은 올해 LNG-FPSO선의 투입지역을 확정한 후 2013년부터 연간 250만톤 LNG 생산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천연가스 개발의 활성화로 나이지리아와 러시아 등 LNG생산국가들 중심으로 지난해 6척 LNG선 발주에 그쳤던 것이 올해 20척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이를 뒷받침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이인환 기자 jo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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