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오바마 랠리'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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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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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모멘텀" vs "위기 해소 시기상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에선 정책랠리 가능성이 가장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가운데 전날보다 15.45포인트(1.36%) 오른 1150.65를 기록하며 연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23포인트(1.65%) 상승한 1986.67로 거래를 마쳤으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26.70 포인트(0.32%) 오른 8256.85로 마감했다.

◆기대 반 우려 반=전문가 사이에선 오바마 취임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와 정책효과 가시화 전까지는 위기해소를 논하는 게 시기상조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에선 오바마 취임이 가장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며 "취임식 전후로 새 정책 모멘텀이 등장하거나 위기국면이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도 "경제불황은 여전하지만 오바마 취임은 증시에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심스럽지만 이번주 상승장을 예상해 본다"고 전했다.

반면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한계가 있다"며 "정책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증시 회복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혜주 옥석가리기 예상=오바마 취임 직후까지는 관련 수혜주가 상승랠리를 펼치겠지만 이후에는 종목별 펀더멘털에 따라 등락이 갈릴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오바마 취임은 어려운 현실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랠리를 펼쳤던 관련 수혜주도 취임 후에는 펀더멘털에 따라 각개전투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바마 취임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구체적인 정책 실행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오바마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겠지만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미리 반영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에 따른 주가 상승은 구체적인 정책 실행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오바마 수혜주로 거론되는 바이오, 제약, 대체에너지, 하이브리드카 종목은 일제히 시세를 분출했다. 바이오주인 조아제약(6.82%) 이지바이오(3.36%)가 급등했고 제약주인 한미약품(5.42%)과 중외제약(2.49%)도 크게 올랐다. 대체에너지주인 평산(5.64%)과 현진소재(4.60%)가 강세였고 하이브리드카주인 뉴인텍(상한가)과 넥스콘테크(13.86%)도 크게 뛰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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