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라는 뜻하지 않은 사태에 휘말리면서 서울 용산 국제빌딩주변 4구역 재개발사업이 미로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철거에 반대하며 경찰과 대치중이던 철거민이 시너가 폭발해 숨지는 사고가 20일 발생하면서 사태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인명 사고 발생에 따른 사후 뒷수습에도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사업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3개사도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간사회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무엇보다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가 난 국제빌딩4구역은 현재 이주율 86%, 철거작업 8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합과 철거회사 간의 문제"라며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서 더더욱 뭐라고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현 시점에서 앞으로 사업일정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얘기는 적절지 않다고 본다"며 "사고와 관련된 뒷 수습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국제빌딩4구역은 지하7층 지상40층 6개동(아파트 3개동, 오피스 3개동), 주상복합 아파트 493세대가 건설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 5분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용산역도 가깝다. 또 용산민족공원도 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앞으로 용산의 핵심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관심지역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시장 침체와 보상문제가 늦어지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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