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설 전후로 대규모 인사 회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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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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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개각 때문에 미뤄졌던 대규모 1급 인사가 설 전후 단행된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장관이 바뀌지 않은 경제부처는 개각 이후로 미뤄둔 1급 인사를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나 수장이 교체된 부처는 설 이후에 단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장관과 1차관이 바뀌면서 1급 및 국.과장 등 후속인사가 설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타 차관들의 거취가 불투명해 1급 인사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장.차관이 교체되면서 1급 인사는 조직 안정성 차원에서 소폭에 머물 것이라는 게 내부 중론이다.

1급 자리가 7명인 기획재정부에서 공석은 FTA 국내대책본부장 1개다. 비상경제정부 비상경제상황실장이 된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의 경우 겸임 발령이라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 보직은 차관보, 국제업무관리관, 기획조정실장, 예산실장, 세제실장 등이다.

수장이 바뀐 금융위원회도 설 이후 1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달 8일 김용환 상임위원이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옮기면서 생긴 공석에는 권혁세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권 위원의 후임에는 김주현 금융정책국장이 유력하다.

장관이 바뀌지 않은 경제부처들은 조직안정 차원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정종환 장관과 권도엽 1차관이 유임되고 최장현 2차관이 새로 임명됨에 따라 금명간 1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재영 주택토지실장과 강영일 교통정책실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김춘선 기획조정실장 등 3명이 올해 초 사표를 냈으며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후임으로는 한만희(52) 국토정책국장, 정일영(51) 항공철도국장, 곽인섭(52) 물류정책관 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 국장과 정 국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건설교통부 출신이며 곽 정책관은 행정고시 25회이다.

1급 4명이 일괄 사표를 낸 농림수산식품부도 설 전에 후속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각도 이뤄졌고 사표 미(未)수리 상태가 오래 지속돼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번 주 중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기획조정실장, 식품산업본부장, 수산정책실장,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1급 4명이 지난달 19일 일괄 사표를 냈었다. 농식품부 주변에서는 이 중 1∼2명 정도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와 소속기관에 모두 8명의 1급 자리가 있는 지식경제부는 설 전후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태균 무역투자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다 안철식 에너지자원실장이 제2차관에 내정돼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유임으로 힘을 받게 된 이윤호 장관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1년간의 업무성과에 따른 고위직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1급 자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승진 및 수평이동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임채민 1차관과 안철식 2차관이 각각 행시 24회와 25회로 전반적으로 차관의 연령층이 젊어짐에 따라 과거 관행대로 이보다 행시 기수가 높은 1, 2급들이 '용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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