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던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고민과 투자 역시 이번 조직개편으로 어느 정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이번 체질변화는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를 딛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설비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및 LCD에 대한 설비투자 금액은 지난해 절반에 불과한 3조원과 2조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실적이 최초로 적자 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의 글로벌 위기속에서 과도한 설비투자는 회사의 재무상태를 어렵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경쟁사 대비 생산성 향상과 기술 우위를 크게 벌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자금력과 기술,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독보적인 시장 지배자로 떠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이러한 설비투자를 통해 차갑게 식어버린 국내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자타공인 ‘국민기업’인 삼성전자로서는 활발한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호의적인 국민여론과 함께 시장에서의 우월적인 기술지배력을 획득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두가 ‘아니오’라며 반대할 때 이병철 선대회장의 지휘 아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자 자리에 오르며 국가경제 상승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소극적으로 횡보할 때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삼성전자가 위기를 극복으로 바꾸고 크게 비상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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