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대주건설과 C&중공업이 퇴출대상으로 결정되고 14개 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으로 확정됐다.
20일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100위 내 92개 건설사와 19개 중소 조선사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대주건설과 C&중공업을 퇴출대상인 D등급(부실기업)으로 분류하고 건설사 11곳과 조선사 3곳에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부여했다.
이에 C등급 판정을 받은 14개사는 앞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D등급을 받은 2개사는 퇴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채권단에 따르면 건설사 중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곳은 ▲경남기업(시공능력평가 17위) ▲풍림산업(19위) ▲우림건설(40위) ▲삼호(44위) ▲월드건설(51위) ▲동문건설(57위) ▲이수건설(64위) ▲대동종합건설(74위) ▲롯데기공(76위) ▲삼능건설(80위) ▲신일건업(82위) 등 11개이다.
조선사는 대한중공업, 진세중공업, 녹봉조선 등 총 3개사이다.
C등급으로 분류된 14개 업체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채권금융기관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동으로 기업 회생을 대책을 전개하게 된다.
채권은행들은 필요하면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에도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은행들은 정상영업이 가능하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고있는 B등급 기업이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 외부 전문기관 실사 등을 통해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B등급 건설사 중 대주단협약에 적용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신규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대주단 협약 적용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시에는 자구 계획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프리워크아웃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채권은행들은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은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 및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시장의 불안심리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해당 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됨으로써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상훈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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