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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미국號 닻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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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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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44대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호가 공식 출범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미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200여만명의 청중이 가득 메워 미국민들의 축제였음을 보여줬다. 이날 취임식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77일간의 당선인 시절을 마감하고 대통령으로서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80%에 달하는 지지도가 보여주듯 압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신용위기의 근원지라는 오명을 쓴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미국 노예해방을 이끌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열려 의미를 더했다.

21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비롯해 이번주 예비각료들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내각 진용을 갖추고 경제위기를 비롯해 주요 국정 과제를 다루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관 아래 링컨 전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에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에 나섰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 역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식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 양원 취임식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오찬에 참석하고 의사당에서부터 백악관에 위치한 펜실베니아가 1600번지까지 기념행진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8분30초에 걸쳐 취임사를 가졌으며 수사를 자제한 간결한 문장의 연설을 선보였다.

오바마는 취임사에서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미국인들이 총체적인 단합을 강조했으며 4번에 걸쳐 '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해 미국이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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