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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 경제성장률 3.3%→0.7% 대폭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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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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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제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달만에 3.3%에서 0.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특히 KDI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했다.

KDI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작년 11월 발표했던 예상치인 3.3% 보다 2.6%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으로 사실상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도 -1.5%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상반기 성장률은 당초의 2.1%에서 -2.6%로 대폭 수정됐다.

하반기에는 금융경색 완화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효과에 힘입어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했으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4%에 3.8%로 낮아졌다.

그만큼 세계 경제의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그로 인한 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경기의 침체 여파로 올해 국내 상품수출 증가율 역시 당초 5%에서 -4.5%로 대폭 조정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1.9%에서 -7.7%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정부의 대대적인 공공부문 사회간접투자를 반영, 당초의 2.6%에서 2.7%로 소폭 상승했다.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치인 86억달러보다 많은 136억달러의 흑자로 예상됐다.

수출 급감이 예상되면서 상품수지 흑자 전망치는 기존의 240억달러보다 낮은 200억달러 내외로 조정됐지만,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70억달러로 전망됐다.

내년 실업률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3.7%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원유가격의 하락세에 따라 중점적으로 안정되면서 3.6%에서 2.6%로 낮아졌다.

KDI는 "각국 경제지표들의 최근 동향은 IT버블 붕괴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기였던 2001년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는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충격이 완화되면서 소득 증가세와 유사한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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