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의원은 즉시 휠체어로 의사당 건물을 나와 구급차로 옮겨졌으며 이때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케네디 의원의 상태에 대한 의료진의 진단결과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케네디 의원 곁을 지켰던 오린 해치 상원의원은 "갑자기 졸도한 것 같다"라고 밝히고 차츰 의식을 회복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오전 의사당에서 거행된 오바마 대통령의 옥외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소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취임식장에 입장해 참석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올해 76세인 케네디 의원은 지난해 5월 갑자기 쓰러지고 나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후 같은 해 11월 의료보험 관련법안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등원했다.
케네디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 당시 일찌감치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 오바마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찬 도중 케네디 의원이 쓰러진 소식을 듣고 "오늘은 기쁜 날이지만, 내 마음의 일부는 케네디 의원에게 쏠려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 이날 91세로 최고령 상원의원인 로버트 버드 의원도 오찬장을 갑자기 나와 신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그것이 건강상 문제 때문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