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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파와 신·구세대 아우르는 오바마식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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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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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44대 미 대통령 취임식 중 조 바이든 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시작으로 경제위기 시대에 어떤 리더십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77일간의 정권인수 기간에 보여준 오바마의 행적을 통해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를 뉴욕타임스( NYT)가 19일 분석했다.

인수기간 동안 너무 들뜨지도, 그렇다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침착한 확신감을 보여줬던 오바마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엄청난 난제들에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중도주의자들을 각료로 등용하고 초당파적 스타일을 선보이면서도 정부 역할의 확대를 추진하는 오바마를 아직 어떻게 특징 짓기가 여전히 어렵기는 하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향후 정책 입안에서 백악관이 중심이 될 것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바마가 어떻게 나라를 이끌 것인가 하는 것을 그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요약하면 그는 정치적 성향과 인종 뛰어 넘어 신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구세대의 대변인으로 미국을 이끄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정권인수팀을 이끌었던 조 포데스타는 오바마가 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훌륭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는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긴다고 오바마를 평가했다.

오바마의 신속한 결정력은 리처드슨 주지사의 낙마 같은 실수에 대처하는 면에서도 확인된다.

포데스타는 오바마가 리처드슨의 낙마 문제가 발생한지 9시간 만에 해당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런 신속한 결정으로 이 문제로 말미암은 타격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화당의 존 뵈너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오바마가 의회와 적극 대화에 나선 것을 두고 "지금까지는 좋았다"면서도 "통치를 하는 것은 결정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세를 하는 것과 정권 인수를 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리더십은 향후 몇개월간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통령에 오른 오바마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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