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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상가분양 줄줄이 공급, 시장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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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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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불황 뚫을지 '선발대 분양성적'에 유관업체도 관심 지난해 공급시기 늦췄던 상가도 2월 이후 잇단 공급

상가 분양시장이 설 이후 대형 상가들을 중심으로 줄줄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모처럼 활기 넘칠 전망이다.

21일 상가투자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커낼워크'와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의 새 이름 '가든파이브'가 내달 첫 문을 연다.

350개 점포가 공급될 커낼워크 상가는 지난해 9월 27: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 신도시 센트로드 상가의 청약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연면적 82만㎡로 코엑스의 6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가든파이브도 내달 중 게임과 의류, 의료업종 등에 대해 일반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판교 신도시 내 주공상가도 다음달 이후 올해 공급 예정인 100여개 점포를 공급한다.

경기침체로 상가 공급 시기를 미뤘던 상가들의 공급도 진행될 예정이다.

킨텍스 지원시설인 연면적 16만9605㎡의 '레이킨스몰'도 공급시기가 3월로 잠정 조정됐고 9호선 신설 역세권의 수혜가 예상되는 교보타워역(2호선 강남역 바로 옆) 주변 근린상가도 3월 선보인다.

올해 상가시장을 주도할 대표적 지역 상품인 판교 근린상가도 토지승낙사용시기가 오는 4월로 임박해 공급업체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시공사 선정 문제로 표류중이었던 노량진 민자역사(연면적 12만2018㎡) '더큐'의 공급도 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형 상가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다각적인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한 지역별, 상품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11월 공급됐던 판교 주공상가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내정가가 높았고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90개 점포 중 3분의 1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했던 전례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선발대로 나선 공급업체에 대한 분양성적에 따라 후발 공급업체들의 공급 시기 재조정의 공산이 크다.

한편 판교와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관측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메리트를 반감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판교상가의 경우 1층 기준 3.3㎡당 5000만원 안팎이고 교보타워 주변 상가는 1층 기준 3.3㎡당 최고 1억원을 웃돌 것을 예상하고 있어 거품 가격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매입가격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점이 높은 급매물과 경매 물건 등에 관심을 돌리려는 투자군의 증가 조짐도 신규 공급시장에서는 불안 요소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경기불황의 위협이 큰 현실에서 상가 투자자들은 어느 해보다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내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공급업체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공급가격 수위 조절, 투자설명회 개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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