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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국내 저가여행상품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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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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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저가여행상품의 국내여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일 발표한 ‘09년 국내여행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2672명과 여행사 10개 업체 가운데 ‘경기침체에 의한 금년 여행계획에 영향여부’에 대해 상관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8.1%에 달했다.

이 조사에서 경기 불황에 따른 여행계획의 변화에 대해서는 ‘여행횟수를 축소’한다는 비율이 43.8%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저가 여행으로 전환’이 36.5%로 나타났다.

또 ‘국내숙박여행시 1인당 경비’를 조사한 결과 5~10만원을 썼다는 응답자는 37%로 가장 높았으며. 10~20만원을 썼다고 응답한 비율은 35.7%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21일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1~11월을 기준으로 한 국내여행자 수를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30% 증가율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여행자 수의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국내여행자 수는 순수 내국인이 국내 관광지를 찾는 경우에만 집계된다.

이처럼 국내여행지가 저가여행상품으로 각광받는 이유중 하나로 지자체의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한 몫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5일까지 진행된 맛의 고장 전주시가 음식을 주제로 한 ‘천년의 맛 잔치’에서는 전주시와 업계측이 제휴해 관광객들의 비빔밥 조리 체험 같은 일부 행사 참가 비용을 지원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조영호 전주시청 관광홍보팀장은 “지역축제를 여행상품으로 기획하는 목적은 관광객 유치의 연속성을 기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지역 영화제나 기차여행 연계 상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역축제 지원 활성화에 대해 “관광객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고 각 지자체에서는 모객 활동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어 지자체와의 협력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두투어 관계자도 “국내여행 상품 가운데 대부분이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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