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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Seoul Daytime Film Stickers, 150x112cm, c-print, 2008 | ||
‘개선장군의 행렬’처럼 젊은 작가들의 정열적인 작품 활동이 국내외 미술계를 강타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같이 세계적 명성을 가진 화랑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 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클라우스 비젠바흐’(Klaus Biesenbach) 역시 올해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흐름은 젊은 작가들의 ‘퍼포먼스’라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국내 미술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화랑가는 대학 졸업 전시회와 맞물려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로 넘쳐난다. 그 가운데에서도 대학교 졸업을 앞둔 15명의 작품을 소개한 두아트의 ‘Class of 2009’, 갤러리 나우의 기획전 ‘이예린의 <After the Rain>’, 세오 갤러리의 그룹전 ‘Heropia 히어로피아’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톡톡튀는 졸업작품전
두아트는 그동안 젊은 작가들의 시험무대를 꾸준히 제공해왔다. ‘Class of 2009’전도 이런 맥락에서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작품 리뷰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길양숙, 김세연, 임소담 등 총 15명이 그들이다. 이들의 작품들은 기교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열정이 담겨있다.
길양숙의 ‘Supermarket’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바탕으로 창작됐으며, 김세연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일상에 시선을 두고 있다. 임소담은 ‘Anna’에서 동물들과 구분 지으려는 인간의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그 외에도 거침없는 에너지를 가진 신예 12명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새내기 작가들의 풋풋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2일까지 열린다. 문의 02-519-800
◆‘실제와 허상’ 흥미로운 사유
‘이예린의 <After the Rain>’전은 기획 프로그램인 ‘Post-Now Project’의 포문을 여는 전시회이다. ‘Post-Now Project’는 갤러리 나우가 신진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서 과연 우리가 접하는 풍경이 과연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 그녀의 사진에서 반사된 풍경은 실제 풍경보다 더 실제처럼 보인다.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악마의 가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영상매체를 활용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문의 02-725-2930
◆영웅들의 귀환
‘Heropia 히어로피아전’은 젊은 남성 작가 7인이 참여한 전시회다. 세오 갤러리가 영 아트스트 공모에 선정됐거나, 초대 그룹전에 참가했던 작가들 중 일곱 명을 선별, 한자리에 모았다.
김지민, 노세환, 박용식, 이중근, 이재욱, 장재록, 주도양이 참여했다. 개성 넘치고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펼쳐온 이들의 그룹전은 다음달 26까지 열린다. 문의 583-5612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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