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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해 경영핵심은 '현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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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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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외형키우기 보다 내실 다지면서 유동성 확보 강화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라."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궁지로 내몰렸던 건설회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현금흐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고 한 단계 성장을 위해서는 외형 성장 보다도 기본에 바탕을 둔 탄탄한 내실경영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에도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늘상 강조해 왔지만 올 해는그 어느 때 보다 내실경영과 현금흐름을 강조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현금흐름 중시 경영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루머가 증권가에 유포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심각한 상황까지 직면했던 경험도 한 용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내실경영과 기본실천'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현금흐름(Cash Flow)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험관리를 보다 강화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또 다양한 혁신활동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관리체계도 질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7% 정도 낮춘 10조2000억원으로 정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난 5060억원으로 설정했다.

대림산업 역시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한 재무안정성 제고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축을 통한 안정성장 기반 확보'를 올해 경영목표로 세웠다. 불확실한 외부환경에 대비 철저한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투자자산 매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시장환경이 불투명한 주택사업은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중심으로 철저히 범위를 제한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상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건설도 올해는 현금흐름 개선을 우선으로 하는 보수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수주 목표도 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낮춰 잡았다.
현대건설 한 임원은 "올해는 역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원가절감과 사업장 공기 단축, 선수금 조기 확보 등 현금흐름을 보다 개선하는 방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경영방침을 '스피드와 유연성, 글로벌 NO. 1을 향한 부단한 의지와 도전'으로 정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프로젝트별 동향이나 시장변화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기회와 위험을 함께 고려한 대책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2월초 경영정략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대우건설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 한 임원은 "기본적으로 안정기반 확보,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한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동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요불급한 무수입 자산은 매각하는 한편, 미수채권 규모를 줄이고 미분양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그룹의 전략에 맞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비상경영계획인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은 생존전략과 사업부문별 경쟁력 구비를 통해 2011년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매출 중시의 기존 사업계획 방식에서 벗어나 현금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준다는 것이다. 한화건설 역시 그룹의 경영전략에 따라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무리한 투자는 피하고 급하지 않은 사업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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