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이들 항공사는 지역밀착 강화를 중점으로 내세우며 국제선정기선 취항, 초저가전략 등 고객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규 저가항공사들의 강력한 압박에 국제시장 확대와 지역밀착 강화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히로시마 등 국제전세편을 운항했고, 오는 3월20일부터는 인천~오사카를 주 7회(왕복),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주 3회 정기편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또 일본에 국한했던 국제선을 이달부터 인천~필리핀(수빅)과 청주~캄보디아(씨엠립) 등 동남아 2개 지역에 전세편을 취항하며, 국제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역밀착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민은 물론 이달부터 국내외 모든 재외도민들에게도 15%를 할인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취항 초기 독자경영 체제와 100% 인터넷 판매 등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했지만 탑승률이 40% 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결국 대한항공은 진에어의 항공권 판매에 나서면서 지원을 본격화했고, 특히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김포의 본사를 인천으로 옮겨, 올 하반기 국제선 취항과 함께 지역항공사로의 전환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진에어는 더욱이 기본운임에다 특별할인 명목으로 최대 20%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직계가족 3명 이상이 함께 같은 비행편을 이용하면 일반 운임에서 10%를 할인해주는 가족 운임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취항초기부터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에 힘을 입고 순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제주~부산과 부산~김포 등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운항편을 공동운항하고, 예약 시스템 공유 등을 통해 취항초기부터 탑승률이 70%를 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공채에서 80%가 넘는 인력을 부산 및 영남권 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친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또 지역 문화 후원과 협찬은 물론, 부산을 거점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중 40여명의 지역인재를 추가로 채용, 국내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데 이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이니만큼 승부수는 부산을 중심으로 하겠다”며 “지역공헌을 실천하는 항공사로 성장해 부산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7일 제주~김포 노선에 취항한 이스타항공은 후발주자로서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터넷 판매를 통해 선착순으로 10% 고객에게 1만99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 초저가 전략으로 2주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