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수석대표는 21일 "한-EU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전체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며 "3월 중 열릴 8차 협상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EU FTA가 타결되면 양국은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고 글로벌 경제 위기를 보호무역주의가 아닌 교역의 확대·개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열린 한-EU 통상장관 회담에서 양국 협상 대표들은 △상품양허 관세감축 △관세환급 제도 △원산지 △자동차 기술표준 △서비스의 5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상품양허와 관련하여 "관세철폐 스케줄에 상당한 진전이 있어 수정 양허안을 교환하고 품목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산지의 경우 EU가 기존의 관세 기준을 분리하여 특정 품목별로 어떤 관세 기준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핵심적 이슈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서비스 분야와 관련하여 EU측이 한-미 FTA에서 합의된 것과 동일한 대우를 요구하거나 더 폭넓은 개방을 요구했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EU측은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이 미국에 개방한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는 '코러스 플러스(Kor-US Plus)'를 핵심쟁점으로 요구한 바 있어 3월에 열릴 8차 협상의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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