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제통의원 ‘한미FTA 속도전’ 한목소리
‘경제위기 극복’을 기치로 내 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에 국내 정치권도 기대가 큰 눈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 경제침체의 회복은 곧 국내 경기의 활성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통’ 의원들도 여야 할 것 없이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 것을 주문했다.
“세계와의 공조 필요성 이해해야”
경제관련 주요 상임위 의원들의 주요관심사는 한미FTA비준안의 신속 통과였다.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미국 새정부가 한미FTA 등 세계와의 경제공조가 지름길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위 서병수(한나라당) 위원장은 21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재정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가 조속히 비준될 수 있게 조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미 새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각 국과의 공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미국에 정책홍보를 강화하는 등 보조를 맞추면서 알맞은 대미통상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한구(한나라당) 위원장은 “한미FTA 신속비준이 여권의 염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미국 경제상황에 따라 세계나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오바마 정부는 먼저 자국경기 부양책 차원에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감세법안 관련예산을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식경제위원회 정장선(민주당) 위원장도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비준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 줄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민주당 내 손꼽히는 경제통 우제창 의원 또한 “국내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도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하고 적극적으로 자유무역을 확대하는 윈윈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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