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경기부양정책 영향 SOCㆍ녹색산업株 주목
-美 전국민의료보험체계(NHIE) 구상 헬스케어펀드 부각
오바마 정부 출범으로 정책이슈와 관련한 대체에너지, 녹색뉴딜정책. 제약·바이오 관련 테마주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도 정책관련주의 상승이 증시 견인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혜주 관련 펀드에 대한 구분이 애매하고, 정책시행 여부에 대한 불안요소가 남아있어 투자 신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오바마의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지수는 지난 11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8000선이 붕괴되는 등 정책시행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단적으로 드러났다.
◇대체에너지.녹색뉴딜株 주목=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지난해 오바마 당선이후 주목 받기 시작해 연초 정부가 '녹색뉴딜정책'을 발표하자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대체에너지 산업의 미래 성장을 감안할 때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비중확대 발표에 따라,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풍력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는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풍력관련주인 용현BM. 케너텍. 평산. 현진소재가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도 태양광발전 관련주인 웅진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녹색뉴딜 관련주도 정부 수혜 기대감이 크다.
녹색 뉴딜정책은 주로 SOC에 투자하는 건설부문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지난 20일 금융당국의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라 건설업 전반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건설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3월부터 시행되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판단돼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제약.바이오 관련주 부각=
오바마 정부가 새로운 전국민의료보험체계(NHIE) 구축할 계획임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이 새롭게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관련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MSCI ACWI 헬스케어'기준 수익률인 0.97% 를 대부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HIE도입 예정에 따라 미국 의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헬스케어관련펀드에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성급한 비중확대는 금물=
증시 변동성이 심한 데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테마주의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문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테마형펀드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유행처럼 급부상한 상태다"며 "정책 구체화 이전까지는 성장형이나 가치주펀드의 비중을 확대하고 위성펀드의 개념으로 소량 편입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 연구원도 "정책이나 테마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계획이라면 선도종목이 아닌 주변주에 대한 무분별한 확산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급등세가 심하지 않고, 수익개선이 돋보이는 핵심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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