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때 서로 양보" 경총-노총 맞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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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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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단체와 노동자단체가 경제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하며 손을 맞잡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위기 극복과 사회적 통합을 위해 노사정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할 것을 공동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비상대책회의가 노사정위원회를 운영지원기구로 삼아 노사간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유지와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안정대책, 실업자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책, 사회적 합의의 전파와 정부지원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와 학계, 종교계 등의 참여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경제위기의 일차 희생양이 될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전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본의제는 노사정이 논의하는 게 맞지만 지금 노동조합 조직률은 11%가 안 되기 때문에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부분이 미약하다"며 "따라서 노사민정이 함께 논의를 하게 된다면 진통은 있겠지만 합의의 파급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경총 회장은 협의체를 통한 합의의 실효성과 관련, "과거에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되겠느냐 하는 의문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일자리가 많이 없어질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잘 해보자고 하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 회장과 장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노동계의 다른 한 축인 민주노총은 노동계를 대변할 협의체의 참석대상으로 초대됐지만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장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협의체에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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