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1명당 소주 93병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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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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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의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8.7% 증가하면서, 2000년 이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22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판매량은 모두 1억1613만9000상자(360㎖ 30병입)로 병으로 따지면 34억8417만병이 판매됐다. 전년도에 비해 5.6% 증가했다.

19세 이상인 음주 가능인구를 3750만 명으로 보면 1인당 연간 소비량은 93병이다. 1인당 매달 8병 정도, 매주 2병을 마신 셈이다. 

 2007년 소주 판매량은 2006년 대비 1.3%를 기록했다. 불황이 덮치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부터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월별로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월 5.3%로 시작해 3월에는 4.7% 수준이었으나 7월 6.3%, 9월 7.9% 수준을 보이다가 12월 27.6%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회사별로 보면 진로가 전년 대비 8.7% 증가한 5973만4000상자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1.4%를 기록했다. 두산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285만3000 상자를 판매해 11.1%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진로는 작년 12월 한 달간 685만9000 상자를 팔아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시장 점유율이 55.2%에 달했다.

 이어 금복주가 3위를 차지했고 무학, 대선, 보해, 선양, 하이트, 한라산, 충북소주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시장에서는 5434만6000 상자가 팔렸다. 진로가 80.8%, 두산이 1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줄 소주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브랜드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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