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22일부터 CGV상암에서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4D 입체 버전으로 상영한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브렌든 프레이저가 주인공 지질학자 트레버 역할을 맡아 조카와 함께 지구 속 세상에서 펼치는 모험담을 담은 가족용 어드벤처 영화로 이번 4D 입체 효과를 통해 영화 속 긴박감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주인공과 함께 석탄 운반차를 타고 스릴 넘치는 질주를 하고, 공룡 입에서 침이 떨어질 때는 실제로 물이 뿜어져 나온다. 번개가 칠 때는 온 극장 안이 번쩍인다. 놀이공원 등에서 짧게 체험해볼 수 있었던 4D 입체 영화를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4D 입체 영화는 입체안경을 쓰고 보는 3D 영화에 오감 체험을 더한 것을 말한다. 실감나는 3D 영상과 서라운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 시스템은 기본이다. 이에 더해 전후좌우가 움직이고 관객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특수 의자와 바람, 습기, 냄새 등 십 여 가지의 특수 효과가 더해져 관객이 영화 속 장면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일반 상업 영화 한 편 전체를 4D 입체 영화로 상영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에서 4D 입체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지만 15분 정도로 짧게 별도 제작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CGV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필두로 올 한 해 동안 6편 정도의 작품을 4D로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D 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증가와 함께 매년 개봉하는 3D 작품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향후 더욱 다양한 영화를 4D 버전으로 변환해 상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건 CGV 마케팅팀 과장은 "이번 4D 영화 상영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색다르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점차 진화하는 영화관의 미래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