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슈퍼마켓 매출 12년 연속 감소

일본 슈퍼마켓 매출이 12년 연속 감소했다.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는 22일 2008년 슈퍼마켓 연간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3조2753억 엔(약 208조8762억 원)에 달해 12년 연속 전년 수치를 밑돌았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며 의류와 식료품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유니클로나 야마다 전기같은 전문점들과의 경쟁도 격렬해졌다고 설명했다.

2008년 한 해를 살펴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품과 가솔린 가격이 오르자 증가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대된 4분기 매출은 동기 대비 1.4%까지 떨어졌다.

특히 12월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속 소비자들의 절약의지가 더해져 겨울 코트 등의 의류 품목이 고전하며 매출이 동기 대비 2.8%까지 감소하며 지난 20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식료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가 증가한 8조2149억 엔에 달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비교적 비싼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도 했으며 슈퍼마켓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저렴한 자체 개발(PB)상품이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의류 매출은 동기 대비 6.8%가 줄어든 1조5420억 엔, 일용 잡화나 가구 등은 같은 기간 2.8%가 감소한 2조6768억 엔에 그쳤다.

오성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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