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며칠 전 용산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더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에 방송된 7차 라디오연설에서 "이 자리를 통해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세계 모든 나라는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해 놓고 있다"면서 "이번 설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고 갈등하기 보다 서로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힘과 용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고 어떤 순간에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오늘 희망을 노래하자. 희망이 있는 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맘 때가 되면 가족이 더욱 그리워질 독거노인들과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설날의 따뜻한 훈기가 전해지도록 각별히 주위를 한번 돌아봐주길 부탁드린다"면서 "경제 사정이 어려워 귀성을 포기한 분들께 위로의 말을 드리며 내년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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