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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생, 생보상장 1호 가능성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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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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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르면 올 8월"ㆍ회사 "구체적 계획 없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으로 자회사인 대한생명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회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증권ㆍ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지분은 한화(자회사 포함)와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67.0%와 33.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측 지분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28.16%)와 한화건설(31.54%), 한화석화(7.30%)가 나눠 가지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선 대한생명이 생명보험사 가운데 첫 상장사로 이름을 올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기업에 대한 매각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는 대한생명 지분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보가 자금 회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상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한화도 이를 위한 작업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한화가 지금부터 대한생명 상장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면 그 시기는 6개월 이상인 심사 과정을 고려할 때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현재 시점에서 관전 포인트는 대한생명 상장 추진을 통한 보유 지분가치 현실화로 판단된다"며 "실질적인 지주사인 한화는 이를 통해 기업가치에 대한 재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도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의지가 강할 것으로 예상돼 대한생명 상장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생명이나 한화는 연내 상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상장을 전제로 작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그 시기에 대해선 전혀 계획을 잡은 바 없다"며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경제불황 속에 생명보험사 기업가치가 2~3년 전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며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도 이를 반영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걸로 안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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