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 한자릿수 신장 그쳐

 백화점들이 지난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심한 불황 가운데서도 건강식품의 선방으로, 4%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행사의 매출이 작년 같은 행사 기간에 비해 4.8%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작년에 비해 20.4% 늘어 신장을 주도했으며, 한차.커피(8.4%), 건어물(7.7%), 청과(7.2%) 등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려 전반적으로 `웰빙' 트렌드가 올해에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에 비해 4.5% 증가했다. 

역시 건강식품이 27.5% 증가했는데 홍삼은 45%나 급증했으며, 과일도 10% 늘었다. 이에 비해 정육은 2% 증가에 머물렀고 굴비와 주류는 각각 2%, 4%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에 비해 8.4% 신장했다. 역시 건강보조식품이 43.8%나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대비 3.7% 증가했다. 

구자우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인해 결국 실속형 선물 세트 위주의 판매가 두드러지며 한 자릿수 신장으로 행사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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