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 650개의 체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
전반적 외식 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저가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에 민감한 외식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 650개의 체인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맥도날드의 성장세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패스트푸드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맥도날드는 아침메뉴를 뜻하는 브랙퍼스트 등 다양한 메뉴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하는 전략을 보임으로써 경기침체 속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의 짐 스키너 최고 경영자(CEO)는 "맥도날드는 경기 침체 속에 적절한 전략으로 지난 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스키너 CEO는 "전 세계에서 맥도날드를 찾는 고객의 수는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나 하루 평균 5800만명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맥도날드는 약 21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맥도날드의 사업 확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무리한 사업 확장이 올해 매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 강세로 인해 해외 매장 매출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 맥도날드의 다른 메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고급커피 전략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스키너 CEO는 이번 고급커피 메뉴 전략이 시기 적절하지 않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이번 메뉴는 맥도날드의 매출향상과 메뉴 다양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2003년 이후로는 신규 매장 설립보다는 기존 매장의 매출을 늘리는 방법으로 글로벌 사업 전략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경기불황을 틈타 새로운 매장을 설립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맥도날드는 매출에 마이너스 작용을 하는 할인보다는 1달러 메뉴를 대폭 늘리고 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1달러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채 메뉴를 더블 치즈버거에서 일반 치즈버거로 변경하는 전략을 쓰면서 소비자들의 가벼워진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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