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작년 11월에 제시한 2009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2.2%를 1.7%포인트나 하향 조정해 올해 성장률이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F는 미국과 유로지역 등 선진국의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로지역은 올해 -1.6%와 -2% 등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과 독일도 올해 성장률이 -2.6%, -2.5%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흥시장국가들은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3%와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흥시장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작년 11월에 나온 것보다 1.8%포인트와 1.2%포인트나 각각 하향 조정된 수치다.
세계의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도 세계 성장률 둔화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IMF는 중국과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전망했을 때보다 1.8%포인트와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6.7%와 5.1%로 각각 수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경제는 2010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 경제성장률은 3%로 올라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IMF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국제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세계적으로 은행의 부실자산 규모가 작년 10월에 발표한 1조4천억달러보다 8천억달러가 더 늘어난 2조2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MF는 "다양한 정책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경색이 여전히 심각해 실물경제까지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경제회복은 금융부분 기능이 회복되고 신용시장의 경색이 풀리기 전까지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금융시장의 부실문제 해결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기적 생존가능성을 판단해 회생 가능한 금융기관에 한 해 공적지원을 통한 자금을 투입하고 배드뱅크를 설치해 부실자산을 털어내야 한다"면서 각국 정부가 통화와 재정정책을 통해 더 적극적인 경기회복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또 "금융시장 경색과 불확실성이 더 강력한 대응을 통해 해소되지 않으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악순환의 고리가 더 강화돼 세계경제 성장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의 시기와 속도는 강력한 정책 대응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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