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8190억 달러(약 111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28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표결 결과는 찬성 244대 반대 188로 법안은 비교적 여유있게 통과됐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의 법안 통과는 표결 전부터 확실시된 바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위기에 직면한 미국 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행동이 중요하다"며 "경기부양 법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번째 정치적 시험대로 여겨졌던 경기부양 법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미국 경제 회생을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경기부양법안에는 2750억 달러의 감세안과 5440억 달러 상당의 연방 정부 자금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지원 프로그램은 고속도로와 대중교통시설 확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날 통과된 경기부양안은 당초 8250억달러 규모였으나 법안 검토과정에서 세부 조정을 통해 8190억달러로 수정됐다.
한편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원들은 법안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충분한 감세안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 상원에서는 이 법안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수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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