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를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회로 만들어야 하며, 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29일 인천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에서 열린 ‘2009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덩치만 크고 속은 썩은 기업이 아니라 겉과 속이 알찬 기업이 되어 외국 선진항공사들이 대한항공을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외국 항공사들은 갈피를 못 잡고 존폐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지만, 세계 최고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원 세미나에서 조 회장은 임원들에게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사고(Mind-set) 전환을 통해 2009년에는 반드시 흑자를 실현해줄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어려움 속에 기회가 있다. 한국시장이 줄어들었지만,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항공사로서 해외시장에서 계속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특히 최근 늘어나는 미주노선에서 볼 수 있듯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충분한 기회가 있으며, 중국 사람의 1%만 대한항공 수요로 만들어도 수익 창출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임원들에게 덩치만 크고 속은 비어 있는 기업보다는 크기는 작더라도 겉과 속이 알찬 항공사가 되는 게 중요하며, 양보다는 질로, 크기보다는 알찬 내용으로 승부하는 항공사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위기에 맞서는 임원들의 자세로 혁신의 자세와 함께 현장의 마인드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임원은 회사 업무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며 “특히 보고만 받는 임원이 아니라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8년과 99년 큰 위기를 맞았지만, 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오늘날의 대한항공으로 성장했듯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세계 최고 항공사로서 우뚝 서자”고 덧붙였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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