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 ||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9일 “올해 매출 목표를 4조5000억원으로 정하고 경영 시나리오가 예상돼로 운영된다면 연간 순손익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2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2008년에는 순손실 이었다”며 “지난해에는 환율과 유가로 적자가 불가피했지만, 올해는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60달러에서 움직인다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윤 사장은 "최근 상황을 볼 때 항공업계 위기가 분명하지만 올해 한중일 노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007년 매출액은 3조6504억원이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조1893억원이다.
최근 업계의 잇따른 비상 경영과 관련, 윤 사장은 "조종사나 일반직원의 무급 휴직을 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지분 투자와 관련해, 오는 3월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유입되는 현금으로 부채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항공기, 항공유 등 운전자금으로 장부상 외화 부채 부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망에 대해 윤 사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09년 여객과 화물 수요가 각각 3%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3~5% 수준의 감소라면 아시아나항공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윤 사장은 “일본의 경우 두 개(JAL.ANA)의 국적항공사 매출 비율이 55대45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15년 동안 7대3의 비율을 고수하고 있다”며 “항공정책의 무변화가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속도를 저해하고 있다”고 항공정책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이밖에 마일리지 유효 기간 도입에 대해 윤 사장은 “기본 좌석 공급이 한정돼 있다 보니 고객이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며 "향후 비항공과 항공 분야에서 모두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부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