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제조업체인 하이얼이 2008년 전년대비 순이익 20.6% 증가를 기록했다. |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이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올려 주목된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가정용 전자제품 보급화 정책의 일환인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하이얼의 2008년 순이익이 20.6% 증가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하이얼의 매출 역시 전년대비 8% 증가한 1220억 위안(약 24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얼은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매출 증가율 9.8%을 기록했다.
하이얼의 장 뤼밍 최고 경영자(CEO)는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높은 매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CEO는 "현재 중국의 성장 핵심은 지방의 미개발지역의 시장 수요 창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12월 중국정부는 전자제품 보급화 정책을 시범 실시해 국내 소비를 진작시켰고 하이얼은 중앙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면서 큰 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국 정부는 1억 8000만명의 시골 지역 주민들이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구입액의 13%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1차 보급화 계획을 통해 하이얼은 약 120만 대의 가정용 전자제품을 판매했으며 중국 전자제품시장 점유율을 42%로 끌어 올렸다.
2차 보급화 계획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되면서 올해 하이얼의 매출 역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이얼은 중국 도시지역에 2만1000개, 시골지역에 7만 3000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만 23만여명에 달한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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