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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弱肉强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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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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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금융위기로 G7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환자실로 실려 가기 일보 직전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3.8% 로 2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고 매년 10% 이상 성장하던 중국경제도 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경향도 우리에게 나쁜 소식이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향후 100년간 생존할 기업’ 명단에 한국 기업은 1개도 없다. 각각 20개와 19개 기업을 명단에 올린 미국과 영국이 1, 2위를 차지했고 일본 기업은 15개가 포함돼 3위를 차지했다.

한국만이 아니다. 신흥 강국 중국과 인도의 기업도 포함되지 못했다.

물론 포브스의 예측이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지금 세계는 G7이 이끌던 기존 질서를 바꾸려하고 있다. 이제 G7 보다 신흥경제국들이 포함된 G20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왔다.

오는 4월 런던에서 G20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신흥경제국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미래 재편될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 강한 자가 살아남든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든, 약육강식의 법칙은 우리 삶을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개인과 국가의 구별없이 정글의 법칙에 따라 경쟁자를 죽이지 못하면 자신이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금융위기로 정권이 무너진 아이슬란드는 작금의 세계 정세를 살피기 위한 좋은 예다. 살아남으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패배자에게는 끝없는 고통만이 있을 뿐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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