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대졸취업자..평균 28차례 입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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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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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4년제 대학 졸업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취업자들도 평균 약 30차례나 회사 문을 두드린 뒤에야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또는 8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 가운데 936명을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46.2%(432명)만 "현재 취업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이 업체가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한 2007년 대졸자 취업률 57.9%보다 11.7%포인트, 2007년 조사한 2006년 대졸자 취업률 62.8%보다 무려 16.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더구나 취직에 성공한 432명 가운데 29.7%(128명)는 비정규직이었다.

또 취업자들은 취직까지 평균 28차례에 걸쳐 이력서 등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고, "50차례 넘게 지원했다"는 사람도 13.1%(57명)나 있었다. 현재 일자리가 자신의 전공과 관계가 있는 경우는 49.5%(214명)에 불과했다.

취업한 기업 유형은 중소기업(59.5%)이 가장 많았고, 이어 ▲ 벤처기업(16.4%) ▲ 대기업(12.0%) ▲ 외국계기업 (6.5%) ▲ 공기업 (5.6%) 등의 순이었다.

취직 성공의 요인을 묻자 취업자들은 '아르바이트.인턴쉽' 등 실무경험(18.8%)을 1순위로 꼽았다.철저한 면접준비(17.4%), 관련 자격증 취득(11.3%) 등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16.9%는 "주위 인맥을 활용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2월 졸업 예정자 4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졸업에 앞서 이미 일자리를 찾은 학생이 13.5%(60명)에 그쳤다. 작년 같은 시기의 38.3%와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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