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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변호사도 대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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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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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경기악화로 대출한도 잇따라 하향조정

은행들이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대출도 옥죄고 있다. 경기침체로 전문직 종사자들의 매출 및 수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의사 신용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하나은행은 개업의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의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인 '닥터론' 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낮췄다.

지난해만 해도 의사들을 위한 대출상품이 쏟아졌지만 최근 경기 악화로 경영난을 겪는 병·의원이 늘어나자 앞다퉈 대출 축소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의 의사 대상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현재 0.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직장인 신용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각각 0.03%포인트와 0.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들은 의사 신용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도 크게 올리고 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는 최근 1.6~3.3%포인트 수준으로 일년새 0.5%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와 함께 변호사를 비롯한 다른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량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과 공무원을 위한 대출상품인 '엘리트론'의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으며 변호사 등 전문직 전용 대출상품인 '탑스 전문직 우대론'의 한도도 3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은행도 최고 한도가 2억5000만원인 개업 변호사 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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