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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시앙(Negociant)?...알쏭 달쏭 와인 용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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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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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의 와인 e야기]

조만간 와인관련 용어를 정리하려고 준비 중인데, 그전에 먼저 세밀하게 알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를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프랑스 와인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 ‘네고시앙’ 이란 단어를 종종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샤토(Chateau 또는 줄여서 Ch.)라는 용어 또한 보르도 와인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는 직역하면 성(Castle)이나 대저택이란 의미 이지만 와인에 있어서는 양조업자가 와인에 쓰일 포도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 샤토란 명칭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도 농장주가 직접 양조, 병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초기 네고시앙은 와인을 병입, 유통하는 중계상으로 처음에는 농장에서 압착을 끝낸 포도즙이나 발효를 끝낸 햇와인을 사다가 자신의 숙성고에서 발효시킨 후 그것을 블랜딩을 하거나 그 자체를 병입, 판매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돕는 또 하나의 중계상인 진정한 와인 전문가 ‘꾸르띠에’가 있습니다.

‘꾸르띠에’는 최초 생산자와 네고시앙 간의 중계업자로서 네고시앙이 그들이 원하는 최적의 생산자 와인을 찾는 것을 도우며 매년 10월 수확을 끝낸 포도가 압착, 발효 후 햇와인(프리뫼르)으로 시장에 나올 때 이를 네고시앙과 연계를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프리뫼르란 생소한 명칭이 나오네요? 10월 말경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라는 와인은 잘 아실 것입니다. 프랑스의 보졸레 지역에서 가메이라는 포도 품종으로 9월에 수확을 마친 포도를 압착 후 발효시켜 숙성 없이 바로 출시하는 햇와인입니다.

누보의 잘못된 상식 하나가 출시 후 한,두 달 이내 바로 먹어야 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출시 후 한,두 달 이내에만 유통이 허락된 햇와인은 보졸레 프리뫼르 이고 잘아시는 보졸레 누보는 이듬해 9월 수확 전까지 유통이 가능한 와인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시작된 네고시앙들이 현재는 와인에 관한 수많은 노하우를 가지게 되고 와인을 국제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훌륭한 비즈니스 능력에, 좋은 와인밭을 보는 능력이 더해져 거대 기업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와인 라벨에 쓰인 네고시앙의 이름만으로도 “아…이 와인은 적어도 실망은 하지 않겠구나” 라는 안심을 하며 그 와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네고시앙중 보르도에는 바롱 필립 로스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 B&G, 두르뜨(Dourthe), 깔베(Calvet), 지네스테(Ginestet), 크레스망(Kressmann)등이 있습니다. 부르고뉴 지역에는 루이자도(Louis Jadot), 루이 라뚜르(Louis Latour), 죠셉 두르엥(Joseph Drouhin), 부샤르 페레(Bouchard Pere & Fils), 페블리(Faiveley), 아르망 루소(Armand Rousseau) 등이 국내에 잘 알려진 네고시앙입니다.

보르도에는 약400개의 네고시앙과 130명의 꾸르띠에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와인 생산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전세계 각지에서 프랑스의 아주 작은 마을의 와인까지도 맛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들의 땀과 노력이 와인이 단지 좋은 자리에서 여흥의 수단으로서의 술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Joe18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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