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측근들조차 “내세우는 것 없이 너무 조용하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가장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은 누구?’라는 질문에 열에 아홉은 안 의원을 꼽는다. 왜일까.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탈무드 격언이 있다. 안 의원의 소신도 ‘말보다는 행동력이 수반된 실천’이며 지난해 총선 때도 이 점을 내세워 당선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이론보다 꼼꼼한 실무능력을 검증받은 정책전문가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현대중공업 근무 시절부터 안 의원이 말수는 적지만 꼼꼼하고 치밀한 실무능력을 인정, 정책참모로서 오랜 기간 신뢰했을 정도다.
18대 국회 기획재정위 활동에서도 그는 이러한 행보를 이어간다. 여전히 말수를 줄이고, “초선이라 공부할 게 많다”며 틈만 나면 경제관련 서적을 뒤적인다.
국민생활 보호 위주의 법안으로 지난해 전체 국회의원(299명) 중 법안발의 우수의원으로 당당히 뽑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울산시지부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 “흔히 국회의원이라면 거드럼부터 피우는 것이 다반사인데 안 의원은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다”며 “겸손이 몸에 배어 있고 편안한 분위기로 마음을 드러내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한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이치를 잘 알고 말만 앞세우는 정치꾼을 싫어하는 안 의원이 새해 들어 국민을 위한 대의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