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이익률 4년연속 하락

전년대비 1.02%P 떨어진 6.72%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 작년 실적을 발표한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하락했다.

연도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4년 12.07%, 2005년 9.48%(-2.59%포인트), 2006년 7.80%(-1.68%포인트), 2007년 7.74%(-0.06%포인트), 2008년 6.72%(-1.0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이익이 2004년 120원, 2005년 94원, 2006년 78원, 2007년 77원, 2008년 67원으로 해마다 줄어들었음을 뜻한다.

회사별로 보면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2004년 영업이익률이 20.85%였으나 작년에는 4분의 1 수준인 5.67%로 떨어졌다. 반면 동양제철화학은 같은 기간 12.43%에서 27.88%로 올라 비교가 됐다.

경제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영업이익률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 효과가 2005년부터 상당히 약화됐고 기업 경쟁력도 떨어져 이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 영업환경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경기가 좋지 않다"며 "당분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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